코스닥, `개미의 힘` 하루만에 랠리재개(마감)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에 개인 매물소화
태웅,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발표로 강세
  • 등록 2009-01-13 오후 3:59:40

    수정 2009-01-13 오후 4:02:5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루만에 오름세를 전환하며 랠리를 재개했다. 경기후퇴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와 뉴욕증시 하락소식에도 불구, 개인들의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이끌며 코스닥시장도 유가증권시장 오름세와 보조를 같이 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78포인트(1.08%) 오른 355.1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하며 35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 오름세로 반전하며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들이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억원, 7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오후 3시 마감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올랐다. SK브로드밴드(033630)가 전일대비 50원(0.77%) 상승한 6550원으로 마감했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 도입에 따라 풍력부품주인 태웅(044490)이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5%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 소디프신소재(036490), 태광(023160)도 2~3%대의 상승률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평산(089480)이 3%대의 내림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072870)서울반도체(046890)도 1% 내외의 하락률로 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신제품 발표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유니텍전자(03904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제이엠아이(033050)도 13%대의 상승률로 급등했다. 정상제이엘에스(040420)는 4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11%대의 강세로 마감했다.

자전거 테마주인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참좋은레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제2롯데월드 테마주인 중앙디자인(03003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설계를 맡고 있는 희림(037440)종합건축사사무소도 14%대의 상승률로 급등하는 등 정부 정책관련 테마주의 랠리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인스(004870)는 10대 1 감자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고, 경윤에코(019120)에너지는 대주주의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감으로 5%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이 일희일비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미 실적에 대한 부정적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급락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가 랠리에 대한 여지도 좁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6억6506만주, 거래대금은 1조2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7개를 포함해 5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등 42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0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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