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주 무연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58.54원으로 전주대비 29.33원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3월 첫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25.15원이나 급등했었다. 결국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2월 말 가격과 비교하면 고작 4원 내린 셈이다.
지난 2월말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10% 인하 방침을 확정 발표하면서, 세 인하분이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82원, 경유는 58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2.02원 하락한 1701.33원이었다. 서울시가 제주도(-73.07원)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은 1647.93원, 인천은 1652.94원, 경기도는 1661.82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서울에서 1536.91원으로 전주보다 30.84원 내렸고, 부산이 1485.15원, 인천이 1484.30원, 경기도가 1488.01원 등이었다.
한편 이날 석유공사의 국내 유가동향 자료는 평소보다 3시간 정도 늦게 발표됐다. 석유공사는 평소 매주 월요일 주유소의 가격을 조사, 금요일 종합해 공고한다. 그러나 이번주는 유류세 인하가 10일인 월요일 정유사 출고분부터 적용, 월요일 휘발유 가격에는 세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목요일까지 가격 조사가 이어져 집계가 늦어졌다는게 석유공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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