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사 1명의 혈액을 채취했고,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병사 30여명을 격리조치했다.
국방부는 31일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A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간호사)를 접촉한 사실을 부대에 자진 신고했다”며 “A일병에 대해 긴급 채혈을 실시한 후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다.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병사 30여명도 다른 시설에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A일병이 메르스 감염 위험이 없기 때문에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A일병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나갔다. A일병의 휴가기간은 어머니가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15일보다 최소 사흘 전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A일병은 어머니에게서 증상이 나타난 시기인 23일에도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A일병에게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일병이 메르스 접촉이 의심된다고 신고한 시점은 어머니를 만난 지 18일 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