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등락…기관 매도 확대

  • 등록 2015-03-10 오전 10:56:09

    수정 2015-03-10 오전 10:56:0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축소,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에 따른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기관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포인트(0.01%) 오른 1992.9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곧 상승폭을 축소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관의 매도공세가 매섭다.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9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까지 무려 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419억원, 투신에서 327억원의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매수로 돌아섰지만 228억원으로 매수 규모가 크지 않다. 개인은 68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11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애플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애플워치를 발표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관련주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워치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0.64%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많아졌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건설업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06% 빠지고 있고, 통신업도 1.67% 약세다. 이밖에 증권(0.99%), 운수창고(0.74%), 음식료품(0.58%), 유통업(0.54%) 등도 내리고 있다.

상승업종은 의약품(1.33%), 운수장비(0.94%), 전기전자(0.59%), 제조업(0.3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수혜주인 수출주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41%, 현대차(005380)가 2.37%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POSCO(00549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제일모직(02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0포인트(0.81%) 내린 624.16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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