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26일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채권단이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노사동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조합원 총 1066명 가운데 963명이 참석해 59.4%인 572명이 동의서 채택에 찬성했다.
동의서에는 사측이 조합원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노조는 ▲원가절감·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경영활동에 차질을 초래하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고 ▲복리후생을 현행으로 유지하고 추가요구를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자율협약을 신청한 이후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지만 노사간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협약을 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사는 여러 차례의 협의를 거쳐 내용을 조율했으며 노조는 지난 23일 몇몇 첨예한 사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상호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도 “이제부터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로 믿음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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