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댓글 실명제가 악플을 제한해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막아 뉴스서비스 활성화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네이트의 경우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SK컴즈는 오는 28일 오픈하는 통합포털 `네이트` 뉴스 댓글에 완전 실명제를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완전 실명제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가 아닌 실명이 노출되는 방식을 말한다. 일부 언론사 사이트에서 적용 중이긴 하지만 인터넷포털 가운데서는 이번이 첫 시도다.
SK컴즈는 댓글 실명제 도입으로 건전한 토론문화를 해치는 무의미한 악플을 제한해 악의적인 이슈 재생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간 뉴스 댓글 통합으로 뉴스 이용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 첫화면 뉴스면을 개편한 네이버의 경우, 뉴스 소비가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서 이뤄지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뉴스 댓글 보는 재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컴즈 측도 실명제로 인한 트래픽 감소를 우려하고 있긴 하다. 다만 통합사이트 오픈과 함께 진행되는 마케팅 효과로 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SK컴즈측은 "건전한 댓글문화 정착이라는 취지에서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어느정도의 트래픽 감소는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통합사이트 오픈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할 예정이어서 큰 폭의 트래픽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도 아이디를 추적하면 작성자를 알 수 있도록 이미 실질적인 실명제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실명제 도입이 곧바로 댓글문화 위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실명제를 도입한 일부 언론사 사이트에서도 악플은 여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네이트의 뉴스서비스 비중이 네이버와 다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실명제를 도입하더라도 트래픽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네이트 뉴스가 경쟁포털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아 실명제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건전한 토론문화를 처음으로 도입한 만큼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위원도 "SK컴즈는 네이트보다 미니홈피 `싸이월드`를 중심으로 트래픽이 유입되고 있다"며 "싸이월드의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실명제도입은 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네이트, 포털최초 뉴스댓글 실명제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