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미국증시의 이틀 연속 급등을 반기며 1% 이상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일 지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조양상을 보였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신 뉴딜정책과 자동차 빅3에 긴급자금이 지원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우지수가 3.46% 급등했고, 나스닥지수와 S&P지수도 나란히 4% 내외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에서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확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진작과 고용창출을 위한 경기부양책 및 수출 산업을 위한 환율정책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란 기대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거래 매물이 쏟아졌지만, 장 막판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매도 순매수로 전환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58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95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371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각각 2013억원 68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289억원 순매도.
업종별로는 중국관련주로 꼽히는 철강주와 조선주가 포진해있는 철강금속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이 밖에 보험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전기전자업종 등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은행 통신업 의약품업종 등은 부진했다.
특히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포스코(005490)가 3% 이상 오른 가운데 현대제철 동부제철 한국철강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중국 관련주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23개 상한가를 포함해 403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408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7855만주와 5조9392억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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