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올 분기배당 어렵다"(상보)

"M&A 없으면 배당성향 30%"
지주사 5년來 `아시아 톱10` 목표
  • 등록 2008-07-28 오후 4:57:57

    수정 2008-07-28 오후 4:57:57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060000)이 오는 9월 말 KB금융지주로 전환해 2013년까지 아시아 10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올해 분기배당은 어렵겠지만 하반기 중 인수합병(M&A)이 없다면 지주사 전환 후에도 배당성향 30%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28일 상반기 실적 발표에 대한 `웹 컨퍼런스`에서 KB금융지주의 비전을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M&A를 통한 은행 비은행 사업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까지는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국내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아시아 선도그룹 수준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3단계인 2012~2013년에는 글로벌 운영모델의 토착화를 통해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의 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국민은행은 홍콩 `아주주간` 선정 총자산 기준 아시아 12위이며, `더 뱅커` 기준으로 한 기본자본 순위로는 세계 56위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9월 29일 KB금융지주 설립 등기를 하고 10월10일에 KB금융지주의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웹 컨퍼런스 질의 응답에서 올해 중간배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처해있는 상황과 시기상 중간배당은 꽤 힘든 아이디어"라며 "지주사 전환 후 내년 배당성향은 올 하반기에 M&A를 위한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는 가정하에 30%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A 계획과 관련해서는 "의미있는 규모의 해외 인수 계획이 현재는 없다"며 "비은행 부문의 경우 지주사 전환 뒤 시간을 갖고 전략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사주 매입 방안에 대해 "성공적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미 공시했다"면서 "시기와 규모는 확정된 바 없고 상황을 보면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의 지분 매각을 기다리고 있다"며 "3분기에 확실히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3월 국민은행은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에게 BII 주식 142만2216주(14%)를 3749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매입가 대비 5배 가량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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