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메일 내용도 노출(상보)

메일장애 공식사과 "피해 책임"
"해킹 아닌 내부 과실이 원인"
  • 등록 2008-07-24 오후 2:55:23

    수정 2008-07-24 오후 3:04:1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다음(035720)의 한메일은 최고 이메일 장애로 메일 목록 뿐만 아니라 일부 메일내용과 첨부파일도 노출됐다고 밝혔다. 다음측은 이번 사고에 대한 피해를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24일 홍익대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2일 발생한 한메일 장애의 피해 규모와 발생원인, 유형 등을 밝혔다.

◇"메일내용 370건, 첨부파일 1건 노출"

다음측에 따르면 한메일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2일 오후 3시10분이다. 다음은 사고 50분 후인 4시에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한메일 접속을 차단했다.

장애시간 중 접속한 ID수는 총 55만개로 나타났다. 현재 다음내 활성화된 ID는 총 2200만개, 하루평균 메일서비스에 접속하는 ID는 500만개 가량이다. 
 
메일내용이 노출된 사례는 최대 370건, 메일 삭제는 총 415건으로 집계됐다. 첨부파일이 다운로드된 숫자는 1건으로 나타났다. 다음측은 추가로 정밀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논란이 됐던 장애발생 원인에 대해 다음측은 "한메일 기능개선을 위한 업그레이드 중 프로그램에 오류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메일 사용이 뜸한 새벽 시간대가 아닌 낮 시간대에 기능개선 작업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 내부과실이 아닌 해킹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측은 "하드웨어 점검은 새벽시간에 진행하지만 메일 기능개선 등은 통상 낮에도 실시한다"며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대책반 구성..석대표 "피해 책임진다"

다음은 현재 손경완 서비스총괄책임자(CPO)를 단장으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81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해 사태해결에 나선 상태다. 손 CPO는 "장애 시간대에 접속한 회원 55만명에게 있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공지하고 사과메일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향후 한메일 웹페이지에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로그 분석 뒤 정확한 피해 현황을 고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피해정도에 따라 적절한 고객보호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메일 장애로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의 현황을 파악해 그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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