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4일 홍익대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2일 발생한 한메일 장애의 피해 규모와 발생원인, 유형 등을 밝혔다.
◇"메일내용 370건, 첨부파일 1건 노출"
다음측에 따르면 한메일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2일 오후 3시10분이다. 다음은 사고 50분 후인 4시에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한메일 접속을 차단했다.
장애시간 중 접속한 ID수는 총 55만개로 나타났다. 현재 다음내 활성화된 ID는 총 2200만개, 하루평균 메일서비스에 접속하는 ID는 500만개 가량이다.
메일내용이 노출된 사례는 최대 370건, 메일 삭제는 총 415건으로 집계됐다. 첨부파일이 다운로드된 숫자는 1건으로 나타났다. 다음측은 추가로 정밀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메일 사용이 뜸한 새벽 시간대가 아닌 낮 시간대에 기능개선 작업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 내부과실이 아닌 해킹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측은 "하드웨어 점검은 새벽시간에 진행하지만 메일 기능개선 등은 통상 낮에도 실시한다"며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대책반 구성..석대표 "피해 책임진다"
다음은 현재 손경완 서비스총괄책임자(CPO)를 단장으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81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해 사태해결에 나선 상태다. 손 CPO는 "장애 시간대에 접속한 회원 55만명에게 있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공지하고 사과메일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향후 한메일 웹페이지에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로그 분석 뒤 정확한 피해 현황을 고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피해정도에 따라 적절한 고객보호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메일 장애로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의 현황을 파악해 그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