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車판매 주춤..해외판매 늘며 2.6% 소폭 증가(종합)

전년동기대비 기저효과로 내수 ''침체''..수출이 실적 ''견인''
주식시당 불황으로 인한 車구입 자금 부족도 내수 침체 원인
현대차 쏘나타 트랜스폼 월간 1만2000대판매 돌파..르노삼성 ''타격''
  • 등록 2007-12-03 오후 4:15:39

    수정 2007-12-03 오후 4:15:39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국내 완성차 5사의 11월 판매가 주춤했다. 내수가 감소했지만 해외판매가 늘어나 전체 판매는 작년보다 2.6% 소폭 증가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11월 판매실적은 총 48만6037대로 전년동기대비 2.6%증가했다. 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3%줄어든 10만2039대를 나타냈고 해외판매는 전년보다 4.0%증가한 38만3998대 조사됐다. 해외판매는 조립반제품(CKD) 수출이 제외된 수치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매실적이 매우 좋았던데다 지난 10월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시장 불안에 따른 여유자금 압박도 내수가 주춤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11월중 내수시장에서 5만4736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52.9%로 1위를 차지했고, 9개월 연속 내수 점유율이 50%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아반떼, 포터, 그랜저가 국내 최다판매 차종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차지했으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에 있어서도 쏘나타는 10만5247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특히 쏘나타는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 출시에 힘입어 11월 한달 간 1만2689대가 팔렸다. 2000년 7월 1만3340대를 판매했던 EF쏘나타 이후 처음으로 단일차종 월간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포터, 그랜드 스타렉스 등 소형 상용차도 농어촌 수확 철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판매가 14.4%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한 10만8098대로 두 달 연속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000270)는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8개월만에 1위를 차지했다. 휘발유가격 급등으로 LPG차량인 카렌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차종별로는 카렌스 3397대, 카니발 2103대, 스포티지 2221대, 쏘렌토 1653대 등 총 9374대가 팔려, RV시장 점유율이 41.3%에 달했다. 
 
기아차는 "하반기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카렌스 판매와 10월부터 판매된 카니발 LPI 모델 등 LPG 차량의 판매 호조와 겨울철 4륜구동차 수요증가로 인한 쏘렌토 판매 확대에 힘입어 RV 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11월 한달간 내수 2만5202대, 해외판매 11만2611대 등 지난해 같은달보다 4.0% 증가한 총 13만78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별 판매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실적이다.

차종별로는 LPG 차량이 기아차의 RV 판매를 견인했다. 고유가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카렌스 판매가 증가했으며 10월 출시한 카니발 LPG 모델도 카니발 전체 판매의 27%를 차지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경차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모닝 판매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3000대를 넘어서 올들어 총 2만525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11월 해외판매는 11만2611대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8만7020대로 10% 줄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유럽공장의 씨드와 스포티지 판매 호조로 2만5591대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GM대우는 르노삼성에 밀려 4개월간 내줬던 내수시장 3위자리를 5개월만에 되찾았다.

GM대우의 지난 11월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5%증가한 8만7391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총 7만6860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했지만 내수는 1만531대로 작년보다 13.8%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주력이었던 SM5가 현대차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에 밀려 판매가 주춤하면서 전체 내수 실적이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의 지난 11월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0.5%증가한 총 1만3501대를 기록했다. 내수가 전년동월대비 13.1%감소한 7567대를 나타냈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증가한 594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대차의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오는 10일부터 QM5가 시판되면 향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의 경우, CKD를 포함한 수출실적이 올들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쌍용차(003620)의 지난 11월 판매실적이 전년동월대비 8.4%증가한 12만111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완성차 4850대, CKD 3258대 등 모두 8108대를 수출, 올들어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11월 내수실적은 4003대로 전년동월대비 8.1%증가했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늘어난 8108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CKD와 뉴카이런이 주도했다. KD는 중국과 러시아 물량의 수직상승으로 274.5% 증가했으며 뉴카이런은 4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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