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증시가 약세로 마감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코스닥 시장은 소폭 오름세로 장을 열었다.
오후 들어 홍콩증시 등 아시아 증시 반등과 코스피 17개 종목의 MSCI한국지수 신규 편입 등 호재가 이어지며 이같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이에 코스닥 지수는 조금씩 고점을 높이다 결국 전일보다 6.27포인트(0.79%) 오른 800.92를 기록해 다시 800선을 회복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업종 등에 매수세를 집중하며 사흘째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은 반대로 사흘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7일째 순매도다.
이에 실적발표가 임박한 코스닥 대장주 NHN(035420)이 2.59% 올라 지수상승을 뒷받침하는 등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의 업종이 2%대의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마별로 코스피의 LCD관련주 강세 영향으로 테크노세미켐(036830), 디에스엘시디 등 LCD부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중 메가스터디, 평산, 다음, 하나투어 등은 약세를 보였다.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메가스터디(072870)는 사흘째 급락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 800선 전후에서 등락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이 빠지면 저가매수가 들어와 오르고, 오르면 차익매물이 나와 당분간 박스권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할 듯 하다"며 "이번주와 다음주 실적 발표 되는 기업들 중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일 상장된 비엠티(086670)는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비엠티는 정밀 계장용 피팅 및 밸브류 전원분배장치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일진정공(094820)은 공모가 5200원의 두배가 넘는 상한가 11950원에 마감했다. 일진정공은 기계 및 장비제조업체로, 올 상반기 매출액 388억원과 순익 21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에이치앤티(088960)는 이날 태양광 사업관련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힌 가운데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앤티는 국내 모 재벌 산하 전자회사 대표가 최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정부 각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가조작조사 등의 허위사실로 에이치앤티를 모함해 본계약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상한가 26개를 포함 48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 470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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