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 우위’에도…개인은 4000억원 ‘패닉셀’

전문가들 “탄핵 사태 해결되면 증시 회복”
장기투자자에겐 저가 매수 기회
증권가, 탄핵 불확실성 걷히면 시장 회복 한목소리
저가 매수 시작 의견도…바닥 밸류에이션 전망치는 각각
  • 등록 2024-12-09 오전 10:51:04

    수정 2024-12-09 오전 10:51:0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진 @ChatGPT
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34포인트(1.37%) 하락한 2394.8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원, 354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으나, 개인이 4073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며 “탄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이민아 연구원도 “정치적 상황이 안정화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동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과도한 공포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450~2500선 회복 및 안착이 확인되기 전까지 신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2400선 이하에서는 변동성 확대 시 분할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바닥 밸류에이션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마다 차이를 보인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805배 수준인 2300선에서 하방 지지를 예상했다.

iM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코스피 2400 수준에서 저가매수를 시작하고 저점을 2250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탄핵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유 주식 매도나 추격 매수 등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신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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