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충북 청주 상당에서 공천이 취소된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20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고자 가장 앞장섰던 그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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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부의장은 “다만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청주 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부디 선거기간 악의적 흑색선전과 선동에 흔들림 없이 청주 상당 서승우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전국의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청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엔 청주 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던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가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받았다.
정 부의장은 경선을 거쳐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에 공천을 받았지만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이어지면서 지난 14일 공천이 취소됐다. 그는 2022년 청주 한 카페에서 카페 사장으로부터 5차례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부의장 측은 그 자리에서 봉투를 거절했고 공식적으로 후원계좌에 입금해 선거관리위원회에 회계보고까지 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부의장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돈을 건넨 사업가에게 “돈을 돌려받았다고 인터뷰하라”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