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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보다 2.35원 내린 1316.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1320.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20원 위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하기 시작해 1315원대까지 내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면서 환율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긴축 정책과 리오프닝 수요 마무리 등으로 고용 둔화 추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동결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다만 고용 수급 불균형으로 임금 오름세는 전년 대비 4%대가 유지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이에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경제 상황으로 진입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금요일 미국 시장 반영해서 환율이 상승했지만 의미있는 위아래 움직임은 없다”며 “특별한 수급도 없는 가운데, 수급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오후 1320원 중심 등락…미·중 눈치보기 장세 지속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오후에도 환율은 132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장중 중국 이슈와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위안 환율은 비구이위안의 채무상환 연장 합의로 일단 큰 고비를 넘겼지만 9월초 예정돼 있는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도 또 다른 변수“라며 ”여기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잇따를지도 달러·위안 환율의 안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도 원·달러 환율이 미국 국채 금리와 중국 부동산발(發) 리스크 속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최근 위안화는 정부 개입으로 상단을 누르고 있는데 갑자기 개입했다가 풀면 위안화가 확 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오히려 최근 위안화의 순간적인 변동성에 원화의 상관관계는 떨어진거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