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으로 산출한 이번 예대금리차를 공시에서 가장 높은 격차를 보인 곳은 ‘토스뱅크’였다.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무려 5.65%로 전체 19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의 대출금리는 6.65%였는데, 저축성수신금리가 고작 1%밖에 되지 않았다. 가계대출만 따져 예대금리차를 산출해도 5.6%로 타사 대비 높았다. 결국 토스뱅크는 6%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 1%대 수신금리만 주는 이자 장사를 했다는 소리다.
토스뱅크는 타 인터넷은행 대비 1.5배나 높은 중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주요 수신상품인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시 통장) 금리는 반영되지 않아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같은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2.33%, 케이뱅크는 2.45%다. 인터넷은행의 7월 예대금리차 평균은 3.48%다.
5대 시중은행(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농협) 1%대 수준으로 대부분 낮았다. 그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1.36%로 가장 컸다. 농협은행은 대출금리가 3.9%였고, 저축성 수신금리가 2.54%였다. 대출금리는 다른 시중은행 대비 가장 낮았지만, 수신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컸다. 이어 우리은행(1.29%), KB국민은행(1.18%), 신한은행(1.14%), 하나은행(1.1%)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 7월 평균 예대금리차는 1.21%다.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다.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함으로써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은행연합회는 예대금리차 공시를 매월 20일에 공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