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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이번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지분은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50.6%, 재무적투자자(FI)들이 49.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에는 FI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121억원, 김준기 회장 60억원, ㈜동부 등 동부계열사 70억원으로 각각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유상증자 신주발행 방식은 FI들의 의결권과 배당이 줄어들지 않도록 무의결권 전환우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또한 당초 재무적투자자(FI)와 약속한 순자산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하게 돼 경영권 안정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최근 실적개선으로 자체 생존력이 강화되고 있어 이번 동부대우전자 유상증자 이후 미래사업에 대한 시너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광주사업장 설비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지속했고 올해 1분기 경상이익 실현에 성공했다.
지난해 멕시코 시장에서 냉장고 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시장에서는 진출 2년 만에 120여개 도시에 300여개 단독매장을 확보했다. 특화된 소형생활가전을 앞세워 북미지역을 비롯해 유럽·중동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부하이텍(000990)은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첨단 IT반도체 분야에 강점을 지녀 동부대우전자의 스마트 가전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인 동부라이텍(045890)과 정보기술(IT)·컨설팅·무역 사업을 담당하는 ㈜동부(012030)도 최근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이후 전자부문 계열사들은 금융부문과 함께 양대 축으로 남게 됐다”면서 “김준기 회장이 동부대우전자 유상증자 참여로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만큼 앞으로 그룹의 재도약 중심축으로 전자계열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