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논란 속' 5월 수입 디젤차 판매 비중 소폭 하락

디젤 점유율 65.1%→62.9%로 감소
아우디·폭스바겐 늘며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증가
  • 등록 2016-06-07 오전 11:15:00

    수정 2016-06-07 오후 6:04:27

폭스바겐 티구안.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디젤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수입차 판매에서 디젤차 판매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디젤차 판매의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60%대의 높은 점유율은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1만9470대 중 디젤차는 1만2238대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디젤차 판매 비중은 3월 69%에서 4월 63.5%, 5월 62.9%로 줄어들고 있다.

수입 디젤차 1~5월 누적 판매량은 6만19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점유율 역시 67.7%에서 66.4%로 1.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5월 판매량은 1033대로 전년보다 45.9% 급증했으며 점유율도 3.9%에서 같은 기간 5.3%로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축소 등 영향으로 39대에서 13대로 66.7% 감소했다. 점유율도 0.2%에서 0.1%로 줄었다.

디젤차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5.4% 늘어나면서 디젤차 판매량도 전년에 비해 2.3% 증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량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아우디·폭스바겐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4030대에서 4662대로 15.7%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43% 급증했다. 폭스바겐 판매량이 지난달 물량 부족으로 784대에 그쳤지만 이달에 2325대로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5월에 가장 잘 팔린 차종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69대)이 1위를 차지했다.

환경오염 논란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연비가 좋은 디젤차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를 한 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박재용 한국미래자동차연구소장은 “수입차 소비자들 입장에서 현재 체감 할 수 있는 규제가 없을 뿐더러 저렴한 가격에 디젤차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비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디젤차의 판매량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료별 신차 등록대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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