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 드라마가 유럽시장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영국 최대 드라마 콘퍼런스 ‘런던드라마서밋’에서 ‘K-드라마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한국 드라마의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 현지는 물론 세계 주요 방송·제작사, 드라마 전문가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우수 드라마를 소개하는 ‘K-드라마 스크리닝’과 ‘드라마 국제 공동제작’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K-드라마 스크리닝’에서는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어셈블리’ ‘골든크로스’ △ SBS ‘냄새를 보는 소녀’ ‘풍문을 들었소’ ‘용팔이’ △ MBC ‘그녀는 예뻤다’ △ CJ E&M ‘미생’ 등 개성이 돋보이는 한국 우수 드라마 10개 작품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보여 현지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콘퍼런스에서는 KBS 드라마국 박기호 팀장이 패널로 참석해 한국의 드라마 재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스크립티드 포맷의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또 프리멘탈미디어, 엔데몰샤인, 뉴미디어비전 등 현지 방송 관계자들과 한국 드라마의 서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에 관한 토론을 펼쳤다.
사회자로 참석한 BBC 저널리스트 덴 데이몬은 “한국 드라마는 우수한 제작 능력과 스토리를 갖춰 유럽 제작사와 관객에게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