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이 왜 그랬나" 탈영병 가족·아버지 증언과 유서

  • 등록 2014-06-24 오후 12:38:00

    수정 2014-06-25 오후 1:44:1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원도 고성 22사단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이 23일 총기 자해 끝에 군에 생포돼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임 병장은 수술을 마친 상태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를 작성했다.

탈영병 유서에는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영병 유서와는 별개로 각종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임 병장 가족 등의 증언에 따르면 임 병장은 고교시절 친구들과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한집에 살았던 임 병장의 할아버지는 “대인 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었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다 보니 친구들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심해졌다”고 언론에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임 병장은 고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 소재 모 대학에 들어갔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군 입대했다.

임 병장의 가족들은 지난달 휴가 때 아들 얼굴이 반쪽이 돼 왔다며 가혹행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임 병장의 가족은 언론을 통해 “지난달 휴가 나왔을 때 얼굴이 반쪽이 됐고 말수도 없어져 부대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지 걱정했다”며 “아무래도 부대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임 병장의 부모가 아들에게 투항을 권할 때 나온 탈영병 아버지의 절규도 있었다.

임 병장(탈영병)의 아버지는 “다음 달이면 정기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면서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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