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또 그리스 우려`..코스피 한달만에 1980선

외국인 사흘째 순매도
`네 마녀의 날` 앞두고 경계매물
LG전자, 1Q 호실적 기대감에 2.71%↑
  • 등록 2012-03-07 오후 3:30:09

    수정 2012-03-07 오후 3:30:0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그리스 국채교환 마감시한을 앞두고 디폴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지수가 꺾였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1포인트(0.91%) 내린 1982.1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7일 1981.5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였다.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이 국채교환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자칫 디폴트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국채 교환 협상을 마무리 짓고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 디폴트 가능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경계매물이 흘러 나온 것도 부담이 됐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었다. 3771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우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05억원, 1353억원을 순매수했지면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에서 1763억원의 순매도가, 비차익거래에서 3208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돼, 총 4971억원의 매물이 흘러나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간밤 유럽시장과 뉴욕증시가 조정받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한 모습"이라며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한 자금이 상당해 당분간 주가 조정시 저가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큰 만큼 하락추세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 전기가스 철강금속 유통 운송장비 운수창고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보험 종이목재 업종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는 0.68% 내린 117만2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도 3% 이상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도 2.25% 떨어지며 부진했다.

반면 LG전자(066570)는 실적 개선 기대 속에 2.71% 올랐고, 삼성생명(032830)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35%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601만주, 거래대금은 4조908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37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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