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北 `가짜 상품`에 생명까지 위협

  • 등록 2011-08-01 오후 3:07:13

    수정 2011-08-01 오후 3:07:13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최근 북한에 등장한 가짜 상품들 때문에 주민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지난해 북한 장마당에서 수면제와 진정제 등 가짜약품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짜 얼음(필로폰)과 가짜 계란까지 등장해 장마당을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이 매체의 나진·선봉시 두만강 노동자구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가짜 계란을 제조하는 장사꾼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소식통은 "나진·선봉에서 가짜 계란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보안서에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섰다"며 "가짜 계란과 가짜 약품을 만드는 자들을 엄벌에 처한다는 인민반회의까지 열렸다"고 전했다.

가짜 계란들은 중국을 드나드는 장사꾼들이 중국 현지에서 전수받아 나진·선봉 일대에서 제조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북한 전역으로 급속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양강도와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와 회령시를 비롯한 국경선 주변 도시들에서는 가짜 필로폰이 등장 "그램당 중국 인민폐 20원짜리 가짜 얼음(필로폰)이 대량으로 쓸어 들고 있다"며 "가짜 필로폰은 눈으로는 식별이 안 되는데 조금만 들이키면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고 전했다.

가짜 필로폰은 주로 밀수꾼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중국 사람들에게 팔고 있다. 중국에서는 마약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속아 넘어간 중국 사람들은 하소연할 방법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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