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1]"LG TV가 경쟁사보다 한 수 위"..어떤 제품이길래?

권희원 부사장 "시네마 TV, 깜박거림 적고 안경 저렴해"
"소비자 70% 이상 셔터글라스보다 편광방식 선택할 것"
"올해 평판 TV 4000만대 판매 목표…스마트 TV 공략도 본격 시작"
  • 등록 2011-01-05 오후 3:00:00

    수정 2011-01-05 오후 2:55:04

[라스베이거스=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전자가 선보일 시네마 3D TV는 기술과 가격에서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보다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에 가장 편한 영상을 구현합니다."   권희원 LG전자(066570)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부장 부사장(사진)이 최근 선보인 시네마 3D TV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네마 3D TV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개발한 차세대 FPR(편광방식) 3D 패널을 적용한 3D TV다. 기존 편광방식 3D TV의 단점이었던 높은 가격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희원 부사장은 4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네마 3D TV 개발을 위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철저히 조사했다"며 "기존 셔터글라스 방식보다 발전한 3D TV"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이 강조한 시네마 3D TV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첫 번째 장점은 최소화된 깜박거림 현상이다.

권 부사장은 "시네마 3D TV는 셔터글라스 TV에 비해 깜박거림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3D 영상 시청 시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장점은 가볍고 저렴한 3D TV용 안경.   권 부사장은 "셔터글라스 방식을 선택한 경쟁사가 내놓은 초경량 3D TV용 안경의 무게는 28g"이라며 "시네마 3D TV의 안경은 16g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에서 3D TV를 즐기기 위해서는 안경이 최소 4개가 필요하다"라며 "셔터글라스 방식의 안경을 4개 이상 구매하면 32인치 LCD TV 가격만큼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안경을 제공할 수 있는 편광방식의 3D TV가 가정에서 활용하기에 최적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권 부사장은 "소비자의 70% 이상은 편광방식의 3D TV를 셔터글라스 방식 제품에 비해 선호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대 이상의 시네마 3D TV를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CES 2011에서 선보이는 시네마 3D TV.
그는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를 4000만대로 제시했다. 점유율은 15~16% 수준. 1위 업체와의 간격을 2~3%포인트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LCD TV는 3100만~3500만대, PDP TV는 450만~500만대 수준으로 목표를 세웠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2위에 올랐지만 목표에 5% 정도 미달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이는 3D TV가 시장에서 확산되지 못했고 LED 가격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북미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며 유럽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본다"라며 "3D TV와 스마트 TV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 TV 사업은 한국, 미국 등 인터넷 인프라가 우수한 8개 국가를 중점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권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 TV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인프라가 중요하다"라며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를 소비자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스마트 TV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준 부회장의 CEO(최고경영책임자) 취임 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권 부사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문화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최근에는 회사의 구호도 패스트, 스트롱 앤 스마트(Fast, Strong & Smart)로 바뀌었다"라며 "빠른 준비와 강한 실행력, 스마트한 업무 처리로 올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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