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개학교-926명` 신종플루 감염..예방 강화

복지부-교과부, 고위험군 특별관리·교문앞 발열체크 등
정부-의료기관 `신종플루 민관협의체`도 운영
  • 등록 2009-08-26 오후 3:30:00

    수정 2009-08-26 오후 3:25:51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들이 400개 학교에 9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신종플루 예방관리를 더 강화키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학교에서의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와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전국 400개 학교에서 총 926명의 학생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19곳이 휴교를 실시했으며, 27곳은 개학을 연기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0곳, 고등학교 22곳, 국제학교 1곳이다.

이같은 신종플루의 학교내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방지대책 강화방안`을 내놨다.

먼저, 정부는 폐질환·만성심혈관질환·당뇨병·신장질환·악성종양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한 진료를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약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 학교별로 교문 앞에서 발열체크기를 사용해 전교생의 발열상태를 매일 점검키로 했다. 학교-보건소간 공조 아래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은 즉시 신고되며, 격리·치료가 실시된다.

학교내 감염예방물품의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비누와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물품이 모든 학교의 교실에 비치되며, 학생 손씻기 실천을 위한 특별교육과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방안도 지속적으로 병행된다.

이와 함께 ▲교내·외 집단행사 자제 ▲수업결손 최소화대책 강화 ▲집단휴교시 2차확산방지를 위한 생활지도 강화 ▲학부모에 대한 정보제공 ▲학교신종플루 대책반 운영 등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정부와 의료단체들이 공동으로 신종플루에 대응하기 위해 `신종플루 대응 민관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번 협의체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보건의료계(호선)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대한의사협회장, 대한병원협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약사회장, 대한간호협회장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오는 28일 회의를 시작으로 격주로 개최되며, 협의체에서 논의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실무협의체가 매주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지역별 시군구에서도 보건소장 중심으로 지역 보건의료단체장이 참여하는 지역민관협의체가 구성돼 신종플루 대책이 원활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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