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1월 대외무역 현황은 중국 경제가 미 경기후퇴 우려, 폭설,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 가동`중임을 반증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월 무역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9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역흑자가 200억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지만 전문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의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수출과 내수가 아직까지는 흔들림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수출은 26.7% 늘어난 109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수출증가율 21.7%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무역흑자 전망치는 넘어선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 폭설 영향으로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중국 내 산업에 영향을 미쳐 수출이 상대적으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1월 드러난 수출액은 이같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정책이 일정하게 먹혀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출 엔진은 정지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상무성의 리 위시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위안화 평가 절상으로 인한 비용상승에 직면해 있다"면서 "수출 모멘텀은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입은 901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입 증가율이 20.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증가율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구매력 향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1월 무역흑자는 195억달러로, 지난해 5월이후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밑돌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 규모인 271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22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기 보다는 수입 증가세가 훨씬 큰 탓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170억달러였고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서는 172억달러로 나타났지만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폭설로 인한 수출 둔화를 예상해 수출 증가율을 낮게 잡았었다.
이처럼 중국은 무역 불균형을 위해 수출제한조치를 취했지만 수출은 여전히 늘고 있는 반면, 무역흑자는 잡혀가고 있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WSJ는 "수출 성장세와 유동성 증가는 여전해, 중국정부의 긴축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