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솔로몬의 선택' 40%대 커플매칭률 비결은 'MBTI'

지난 16일 올해 2차 행사에서 22쌍 탄생, 매칭률 44%
지난해부터 총 7차례 행사서 평균 매칭률 40.5% 달성
조편성 과정서 AI 활용 MBTI 분석해 그룹 형성
  • 등록 2024-06-17 오전 11:31:52

    수정 2024-06-17 오전 11:31:52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관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직접 소개팅을 주선하는 ‘솔로몬(SOLO MON)의 선택’ 올해 두 번째 행사에서도 22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6월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서 개최한 올해 2차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다.(사진=성남시)
솔로몬의 선택은 지난해 첫 행사부터 최근까지 40%가 넘는 높은 커플 매칭률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비결은 MBTI(성격 유형 지표)를 활용한 조 편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올해 2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 참가한 50쌍의 남녀 중 22쌍의 커플이 만들어졌다. 커플 매칭률은 44%다.

이날까지 총 7차례에 걸친 행사에서 맺어진 커플은 총 142쌍으로 평균 매칭률은 40.5%에 달한다. 성남시는 커플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10명 단위 조를 편성하는 과정에 인공지능(AI) 매칭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참가자들의 MBTI를 분석한 뒤 성향이 비슷한 이들끼리 조를 묶는 방식이다.

이렇게 조가 편성된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연애 코칭, 1대 1 대화,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을 즐기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행사가 끝나기 전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썸 매칭’ 용지에 적어냈다. 성남시는 서로 호감을 나타낸 커플을 확인하고, 상대방 연락처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

솔로몬의 선택은 최근 1호 결혼 예정 커플까지 탄생하며 지자체가 주관하는 소개팅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5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인연을 맺은 최모(36세·군무원)씨와 황모(34세·의료계)씨로, 이들은 오는 7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 최씨는 지난 13일 성남시청을 찾아와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청첩장을 전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는 첫 커플이 탄생했다”면서 “성남시의 이런 시도가 결혼을 축복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식개선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하나의 좋은 계기가 돼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오는 9월~11월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6차례 더 개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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