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신당 당명에 새정치 들어가는 것 반대”

경제 전문가·기업인 등 실물 전문가 영입 1순위
이번 총선 친박·친노 심판하는 선거될 걸로 예측
1월에 의원 10명 탈당, 친노세력 반성시 연대 가능
  • 등록 2015-12-30 오전 10:42:35

    수정 2015-12-30 오전 10:42:3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30일 신당의 당명에 대해, “토론은 안 해봤습니다만 새정치 들어가는 거 반대한다. 안철수 전 대표도 변해야 하고요. 진짜 새로움을 추구하려면 당명도, 새정치도 오랫동안 이름이 많이 회자돼서 진부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새정치라는 것도 새로운 내용과 이미지로 다가가야 하기 때문에 당명에 새정치 넣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신당은 우선 경제, 민생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그동안 야당이 너무 정치 투쟁, 이념 투쟁에만 몰두해 있어서 국민의 민생 먹고 사는 문제를 도외시했기 때문에 민생이나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경제 전문가, 기업인, 실물 전문가 이런 분들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인물 영입과 관련해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100석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는데,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과 연대없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일단 민심을 믿어야죠. 국민을 믿어야죠. 국민들께서 진영으로 갈려서 싸움만 하고 국민들의 고통이나 민심은 도외시하는 구태정치에 지긋함을 느끼고 있다”며 “그것이 이번 총선에 표로 나타날 거라고 본다. 어제도 제가 이번 총선은 친박과 친노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거다라고 예측했다. 국민의 고통과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건강한 합리적 개혁 세력에게 표를 많이 몰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패권적 친노 세력이 반성하면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천정배 의원도 그런 조건을 달았거든요. 혁신을 하는 경우는 같이 할 수 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혁신하고 변화하고 반성한다면 당연히 같이 해야죠. 그런 조건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추가 탈당 의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의원은 “아마 1월 중순까지 아마 상당수가 나올 거다. 30명까지는 모르겠고 지금 10명 나와 있으니까 10명 정도는 추가로 더 나오지 않을까. 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 같다”며 “수도권에서 3명에서 5명, 호남에서 5명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고 기대했다.

탈당 의원들에게 공천권 보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의원은 “지금 신당은 새로운 기치를 내세우고 있고요.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데 신당에 참여한다고 해서 공천 주는 것 자체도 구태정치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탈당 의원들이 어제도 만나서 그런 얘기 했다. 우리도 어쨌든 공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20% 컷오프 당한 의원들의 신당행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 의원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 경쟁하는 당에서 하위 20%에 분류가 돼서 공천이 안 된 분을 받을 수가 없죠. 상식 아닙니까, 거기에 물론 계파에 희생이 된 분들은 구제할 수 있어요. 당연한 얘기죠. 어쨌든 어떤 기준이든 간에 경쟁 당에서 하위 20%에 해당되는 분을 받을 수 없는 것이고요. 당연한 것을 가지고 얘기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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