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네팔지진 피해 兒 관심 절실"

유니세프 친선대사 안타까운 심경 전해
재난 앞에 선 이들에게 도움 손길 촉구
  • 등록 2015-04-26 오후 4:46:00

    수정 2015-04-26 오후 4:56:40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중인 신경숙 작가가 25일 발생한 네팔 지진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과 함께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유니세프를 통해 전했다(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25일 발생한 네팔 지진 소식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신경숙은 “스쿨스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로 네팔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와 척박한 삶을 열심히 헤치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토록 큰 자연재해를 만날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실감한다”며 “우리의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있지만 말고 나서서 함께 연대하는 것”이라고 네팔 피해에 대한 구호 활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연대하는 당신의 손길이 곧 인간의 힘” 이라며 “재난 앞에 선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나게 할 것”이라며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신경숙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자격으로 지난 2013년 10월 유니세프가 추진하는 ‘스쿨스 포 아시아’ 캠페인 현장 탐방 차 네팔에 다녀온 바 있다. 7박 8일 동안 카트만두를 포함한 네팔 지역 어린이와 여성들을 만나며 열악한 위생, 교육 환경에 고통 받는 삶의 현장을 마주했다.

한편 신경숙 작가는 2012년 고(故) 박완서 작가에 이은 두 번째 문인 친선대사로 임명된 이후 어린이를 위한 원고 집필과 유니세프 자선행사 참석 등 어린이를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신경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의 글 전문 내용이다.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순박한 나라 네팔에 강진이 일어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군요. 스쿨 포 아시아 일로 네팔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와 척박한 삶을 열심히 헤치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이토록 큰 자연재해를 만날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실감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야겠지요. 우리의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있지만 말고 나서서 함께 연대하는 것입니다. 연대하는 당신의 손길이 곧 인간의 힘입니다. 그 것만이 재난 앞에 선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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