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약 속 '마황' 놓고 '의사 vs 한의사' 충돌

  • 등록 2014-06-16 오후 12:38:00

    수정 2014-06-17 오후 1:30:4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울의 한 한의원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한약재 ‘마황’을 처방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마황의 주성분은 ‘에페드린’으로 식이 조절 효과가 있다. 다만 마황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심장관련 부작용이 발생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약재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유명 한의원 20곳의 ‘다이어트 한약’ 중 18곳에서 ‘에페드린’이 검출됐고 9곳은 식약청의 감기약 기준 1일 권고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MBC뉴스’가 보도했다.

최소한 한 달에서 보통 2,3개월 이상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 에페드린을 장기 복용하게 되는 것과 같으므로 심장질환에 유의해야 하고 에페드린의 양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협회의 주장이다.

송형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에페드린은) 오래 먹었을 때 부작용이 더 심각한 걸로 돼 있다. 의사들은 승압제(혈압상승 약제) 용도로만 쓸 뿐 전문 의약품에는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의사협회는 한의사가 직접 조제할 경우 문제가 없다고 맞선다.

에페드린 용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마황의 독성을 줄이는 다른 한약재까지 섞어 처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태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한방비만학회나 내과학회 등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도 그 기준을 넘어가지 않고 기준 내에서 투약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약재 ‘마황’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안전용량에 대한 기준 자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
☞ 대한약품, 지난해 영업익 125억원...전년比 20.34%↑
☞ 대한약품, 단가인상으로 지속 성장..목표가↑-이트레이드
☞ 대한약품, 가격인상으로 실적성장 가속화..'매수'-이트레이드
☞ 대한약품공업, 3Q 영업익 36억6600만원..전년比 5.8%↓
☞ 모커리한방병원, 한약재배단지 방문단 모집
☞ 넥센, 이경제 한의원으로부터 한약제 후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