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사칭 문자' 피해주의보

주소록 연락처로 무작위 발송
금융사 사칭 앱설치..고객정보 빼내
  • 등록 2013-08-28 오후 3:18:31

    수정 2013-08-28 오후 3:20:1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돌잔치 사칭 스미싱 메시지’에 대한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고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28일 당부했다.

‘돌잔치 사칭 스미싱‘은 모바일 초대장이라고 고객을 속인 후,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 연결을 유도하는 메시지다. 이 주소를 클릭하게 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설치되고, 주소록에 있는 연락처로 같은 스미싱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해 피해를 확산시킨다.

악성앱은 금융기관을 사칭한 앱으로 모양이 거의 유사하다. 이 앱을 실행하면 금융사의 ID와 패스워드,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는데 입력을 하게 되면 해커들에게 모든 정보가 넘어가게 된다.

지난 27일 오후 4시경 최초 보고된 이번 스미싱 메시지는 약 3시간 동안 수십 만 건이 발송됐으며, SK텔레콤은 약 4600명이 악성앱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악성앱으로 무작위로 발송된 문자메시지에 대해 환불조치를 취했다. 별도의 신청 없이도 스미싱 피해로 확인된 고객들의 기본 문자메시지 제공량을 복원해주고, 문자 요금을 과금하지 않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Smart Eye)을 통해 스미싱 메시지 유통을 조기에 인지하고, 악성앱 서버를 차단함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했다”면서 “다만 유사 스미싱 메시지가 다시 유통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세지는 일단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T가드‘등 무료 백신을 설치해 악성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삭제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SK텔레콤측 관계자는 “이번 스미싱 메시지로 악성앱을 설치한 피해고객 전원에게 2차 피해 방지책을 전화로 안내해주고, 이상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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