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은 최근 리비아, 예멘, 이란,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알제리 등의 정국불안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지 우려하면서 사태추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의 경우 반정부 시위에 대해 무차별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무아마르 알 카다피 국가 원수가 해외로 피신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재스민 혁명`..건설업체 수주다변화에 악영향☜클릭 특히 리비아 데르나 주민들이 국내 W건설업체의 주택공사 현장을 점거하고, 한국인 근로자 숙소에 침입해 방화하는 등으로 공사수행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리비아에서 가장 활발히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047040)은 현지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마련을 준비중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리비아에서 3개의 복합화력 발전소와 트리폴리 JW메리어트 호텔공사, 트리폴리 워터프런트 외국인전용 고급리조트 공사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지난달에는 트리폴리 스와니병원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위가 주로 벵가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현재 수행중인 프로젝트는 대부분 트리폴리에 위치해 있고, 사회간접자본(SOC)라는 점에서 경비들이 지키고 있어 시위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종합상황실 운영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에서도 현재 알제리-오만 비료공장과 부그줄 신도시, 젠젠항구, 아르주LNG플랜트 등의 대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알제리에서 수행하는 공사는 사회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고, 시내와도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위사태의 직접 영향권에는 벗어나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각국의 민주화 시위가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의 경우 정국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한때 신변안전을 위해 철수했던 GS건설(006360)의 현장 직원들이 현지 사업장으로 복귀했다. GS건설은 현재 이집트 카이로 인근에 정유 플랜트 건설을 위해 기본 설계작업에 착수하는 등 사업준비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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