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3일 14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외환은행(004940)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키로 함에 따라 재무건전성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등이 모두 악화될 것이라는 신용평가회사의 분석이 최초로 나왔다. 관련기사☞[마켓in]외환銀 인수땐 하나銀 BIS비율 4대은행 `꼴찌` 추락
한국기업평가는 23일 `하나금융지주의 한국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자본적정성 지표 변화 추정`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하나은행의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자금 4조6888억원을 내부자금 50%, 사채발행 25%, 유상증자 25%로 조달할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5%(9월말 기준)에서 126.0%로 8.4%포인트 증가한다. 인수 후 자회사 출자가액은 2조4000억원 증가한 14조8000억원, 자기자본은 1조2000억원 늘어난 11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1.5%, 13.2%로 인수 전보다 0.3%포인트, 2.6%포인트씩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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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6.25%(5745억원)에 대해 주식을 함께 끼워팔 권리(Tag-along)를 행사하면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유상증자의 일부분이 상환우선주 등 부채성 자본으로 이뤄질 경우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봉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내년 국제회계기준 적용시 유형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 효과가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적정성 지표의 저하 수준은 더욱 제한적이다"며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이익창출력과 정부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AAA 신용등급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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