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삼성전자(005930)·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도 사상최대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 6월 내수시장 304만대…사상최초 300만대 돌파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 총 수요는 304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월간 판매 3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월 109만대로 바닥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에따라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58만대의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간 단위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점유율은 52%로 추산됐다.(그래프 참조)
LG전자(066570)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6월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100만7000대의 휴대전화를 공급했다. LG전자가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유율도 사상 최고치인 33.2%로 추정됐다.(그래프 참조)
LG전자 관계자는 "`쿠키폰`·`롤리팝폰` 등 세분화된 전략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쿠키폰`과 `롤리팝폰`은 각각 48만대, 36만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 이통사간 경쟁 수혜…"7월까진 시장과열 이어질 것"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확대된 가장 큰 이유는 이동통신사간의 과열경쟁이다.
KT와 KTF의 합병을 전후로 주도권을 둘러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대표되는 휴대전화 업계의 신제품 경쟁도 시장을 키우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휴대전화 업계의 경쟁에 따른 `좋은 제품`을,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에 따른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품은 좋아지고 가격은 저렴해져 휴대전화 교체 대기자들이 실구매를 하고 있다"며 "업계의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7월까지는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8월 이후에는 현재의 과열된 분위기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인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시장 과열에 따른 본격적인 정책적 개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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