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혼자 사는 1인가구가 지난해 783만 가구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35.5%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 서울 세종로사거리 출근길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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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는 782만 9000가구로 1년 전보다 32만 7000명 증가했다. 증감율은 4.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1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8.1%로 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이다.
다만 전체 일반가구(2207만 3000가구) 중 1인가구의 비중은 1.0%포인트 증가한 35,5%로, 2015년 이후 1인가구는 줄곧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인가구 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 520만 3000가구를 시작으로 2019년 600만가구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700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4인가구는 2022년 301만 1000가구에서 지난해 292만 6000가구로 최근 1년새 8만 4000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4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8%에서 13.3%로 0.5%포인트 감소했다. 4인 이상 가구로 범위를 넓혀도 비중은 16.8%로 1인가구 비중(35.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에 평균 가구원 수는 2.2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0.22명 적어져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 2000~2023년 가구원수별 가구 구성비.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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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보면 60대 1인가구는 135만 5000가구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8.1%(10만 2000가구)로 가장 컸다. 1인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고, 60대와 30대가 각각 17.3%로 뒤따랐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0대(21.8%), 여자는 60대(18.6%) 비중이 컸다.
시도별로 보면 1인가구 비율은 대전이 39.4%로 가장 높고, 울산이 30.9%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강원이 1.7%포인트로 가장 컸고 세종이 0.2%포인트로 가장 적었다.
1인가구의 거처 종류는 아파트가 34.9%로 가장 많았고, △다가구단독 주택(20.8%) △주택 이외의 거처(11.5%) △일반단독(10.9%) 순으로 높았다. 전체 일반가구와 비교했을 때 1인가구의 거처 종류는 다가구단독과 주택 이외의 거처 비중이 높았고, 아파트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