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사고’의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범죄의 중대성과 그간의 수사내용을 종합해 전날 오후 5시30분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차모(68)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역주행해 보행자들을 치고 BMW,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차씨는 사고 이후 급발진을 계속 주장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기록을 토대로 피의자 3차 조사를 벌였다. 국과수는 차량 결함의 가능성이 낮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씨는 급발진과 브레이크 이상을 계속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