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산림협력, 文선언 `2050 탄소중립` 앞당길 수 있어”

26일 판문점선언 3돌 기념 탄소중립 평화 나무심기 축사
남북 산림협력 마중물…한반도 생명공동체 초석될 것
“남북 정상 심은 소나무처럼 비바람에도 굳건하길”
북 향해선 “대화 문 열려 있어”·합의이행 의지 재확인
  • 등록 2021-04-26 오전 11:56:17

    수정 2021-04-26 오후 12:06:4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지난해 6월 문을 연 ‘남북산림협력센터’가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생태계 복원과 남북 산림협력의 거점으로 본격 가동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해 10월 대통령께서 공식 선언하신 ‘2050 탄소중립’의 달성도 남북이 협력하면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이날 산림청 주최로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연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해 “남북 산림협력은 새로운 신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마중물과 같은 협력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는 축사에서 “남북협력을 통해 복구된 북한의 숲과 나무들은 한반도의 새로운 탄소흡수원이 되고, 심화될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산사태 등의 피해에도 대비하게 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 간) 산림협력은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하루 앞둔 만큼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난관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이 공동으로 만든 합의의 가치를 중시하며 합의 이행을 위한 일관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서는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 소통·협력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함께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그날의 바람만큼 나아가지는 못한 데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3년 전 현 정부의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소나무를 심은 것을 두고 “남북 간 합의가 어떠한 비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오래도록 지키고 가꾸어 더 큰 평화의 결실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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