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PET 에어백 쿠션, 美 포드자동차에 장착된다

세계 1위 부품사 오토리브 통해 에어백 공급
자체개발 소재 적용으로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
미국시장 영업확대 신호탄..해외시장 확대 기대
  • 등록 2015-06-10 오전 11:16:12

    수정 2015-06-10 오전 11:16:1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이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의 4개 차종에 신규로 장착된다. 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듀폰 소종 종료로 인한 미국시장 영업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향후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자동차 안전부품업체 미국 오토리브(Autoliv)와 3년간 총 3800만 달러(약 423억원) 규모의 에어백 쿠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품목은 OPW(One Piece Woven) 타입의 사이드 커튼 에어백 쿠션이며 미국 포드자동차의 인기 모델 몬데오, 링컨, 퓨전, 엣지 차종에 장착된다.

오토리브는 에어백 모듈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세계 1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을 오토리브가 에어백 모듈로 조립해 포드자동차에 납품하게 된다.

에어백 쿠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억4000만개로 추정되며 자동차 생산량과 장착률 증가로 매년 1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요 글로벌 에어백 모듈업체에 쿠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PET 에어백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리에스터(Polyester, 이하 PET)로 자체 개발한 에어백 쿠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코오롱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에어백 쿠션의 주요소재였던 나일론 원사(Nylon66) 대신 PET를 적용한 에어백 쿠션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 2013년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에어백용 PET는 강도 및 내구성 면에선 나일론과 흡사하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 원사 생산부터 에어백 봉제까지 전 공정을 총괄함으로써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에어백 소재로 활용되는 자체 개발 PET의 수주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1본부장(전무)은 “최근 업계에선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내세운 PET 에어백이 주목받고 있다”며 “PET 에어백은 시장점유율이 아직 5% 미만에 불과하지만 4~5년 내 20~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어백 사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PET 에어백은 물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대한 대규모 납품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3년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닷지 차량에도 적용된 바 있다. 특히 안정성이 강화되는 자동차 산업 추세에 따라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소재의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전경. 코오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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