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방 장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우선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기존 시간제 일자리와 차이가 없으며, 결국 질 나쁜 비정규직 일자리 양성이 될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존 시간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J그룹 계열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전환하는 등 이미 이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청년의 일자리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청년 일자리와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공공부문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의무 채용하도록 하는 등의 별도 지원 정책이 있다”면서 “청년 일자리와 시간제 일자리는 겹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마지막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은 기업의 숨겨진 인력 수요를 발굴해 시간제 근무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 및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롯데백화점,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등 국내 10개 그룹 83개 기업이 참여해 약 1만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 직무는 심리상담사, 통·번역사, 변호사, 약사 등 전문 직종을 포함해 150여 개 직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