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공..남미 컨테이너선 7척 수주 숨은 공로자

무역보험공사 컨테이너선 수출 위한 선박금융 제공..중국 저가공세에 완승
  • 등록 2013-08-27 오후 3:00:00

    수정 2013-08-27 오후 3: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삼성중공업(010140)의 6000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수출입은행이 숨은 공로자로 활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칠레 꼼빠니아 수드 아메리까나 데 바뽀레스사(Compania Sud Americana De Vapores, CSAV)는 93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며 전제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선박금융 제공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국내 조선소와 중국 조선소 간의 경쟁을 유도한 것이다.

이에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금융기관과 물밑교섭을 진행해 왔고 최근 스페인 산탄데르은행(5000만달러)과 산업은행(5400만달러), 씨티은행(3500만달러), 도이치은행(3500만달러) 등 4개 금융기관에 무역보험을 제공해 필요한 대출 3억 4000만달러 중 1억 70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확보했다. 나머지 1억 7000만달러의 금융조달은 수출입은행이 맡았다.

이번 수출계약으로 해당선박들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무보공 관계자는 “CSAV사가 이번 계약에서 7척의 동일 선박발주에 대한 옵션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국내조선소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 선박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현재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전 세계 발주물량 229척 중 62%에 달하는 142척을 국내조선소가 수주했다.

컨테이너선 (무역보험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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