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웅진코웨이 지분 31.04%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쇼핑(023530), GS리테일(007070), MBK파트너스, 중국 전자그룹 콩카가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매각주체인 웅진홀딩스는 본입찰 참여자들이 제시한 1차가격을 기준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7월 초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GS그룹은 GS리테일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롯데와 달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GS그룹이 계열사와 공동으로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설 경우 지분을 동일비율로 인수해야 하고, 자회사 편입요건(상장사 20%이상)에 따라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를 제치고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이 재인수 권한(우선매수권)을 중요하게 판단할 경우,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이날 종가(3만5600원)를 기준으로 매각대상 지분 31.04%(2394만210주)의 시가는 852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붙이면 1조1000억원이다. 막판까지 가격경쟁이 전개될 경우 50%의 웃돈을 붙인 1조3000억원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웅진코웨이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전 이익) 4410억원을 기준으로 매각지분의 가치는 1조원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