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을 위협하며 낙폭을 키우다 오후들어 반등하는 등 온종일 상승 하락을 반복하다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0포인트(0.18%) 밀린 1913.73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JP모간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여파가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를 흐린 가운데 미국 소비지표 개선 등이 이를 상쇄하는 형국이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3개월만에 0.5%포인트 추가 인하(기존20.5%에서 20.0%로 변경)키로 하며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리스 연정 구성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중국발 호재는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과 중국증시는 올랐지만 홍콩 대만은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967억원, 기관이 1236억원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6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도 유로존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 심리와 수급변화에 의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미국 소비판매 지표 발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을 집중할때"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통신업종 등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밀렸다. 의료정밀업종은 6% 넘게 급락했고, 유통과 운수창고 의약품업종 등이 1%대의 낙폭을 보였다.
삼성그룹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8거래일만에 반등하며 131만원선으로 올라섰고,
삼성화재(000810)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속에 3% 가까이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외국인들의 매수 속에 4% 넘게 올랐다.
반면 최근 6거래일 연속 올랐던
이마트(139480)는 외국계 창구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 쏟아지면서 6% 넘게 급락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경쟁사가 출시한 신규 게임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 12% 가까이 급락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197만주, 거래대금은 3조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2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69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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