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7일만에 2150선 회복..`프로그램의 힘`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에 프로그램 3800억 유입
IT株 강세, 애플 효과 및 기관 매수
  • 등록 2011-07-20 오후 3:33:54

    수정 2011-07-20 오후 3:33:5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발 훈풍이 강했던 데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1%넘게 올랐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74포인트(1.16%) 상승한 2154.9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급등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는 등 차익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았지만 2150선을 꿋꿋히 지켜냈다.   외국인이 현물은 팔았지만 선물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수세를 유지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향후 증시를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 것.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7150계약 넘게 매수했다. 평균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1.55포인트 수준까지 높아지며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3310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51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총 38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각각 1475억원, 2630억원 어치 팔았다.   기관은 840억원가량 샀다. 오전만 하더라도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관망세를 보이다 장마감 40분을 앞두고 매수로 방향을 잡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전기전자와 은행 건설 증권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3.4% 가까이 급등했다.   애플과 IBM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관이 2120억원 넘게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넘게 올랐다. LG디스플레이(034220)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조선과 전기가스 보험 화학 등은 내렸다. 특히 조선업종은 실적 우려 및 기관 매도로 3% 넘게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이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현대차(005380)삼성물산(000830)이 1~2% 정도 올랐다. 외국인이 샀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성장성 및 수익성 기대감에 4% 넘게 올랐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포스코(005490)도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플랜트 수주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한지주(055550)LG화학(051910) 두산중공업(034020) 등도 일제히 올랐다.   거래량은 3억6921만주, 거래대금은 8조2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38개 종목이 올랐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309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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