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로 다가온 국내 정유사의 100원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정유사가 단계적인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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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이라는 수식어를 쓰며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정유사가 공급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장관의 발언에 정유사가 부담을 느낄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장관은 오히려 "정유사가 부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유사가 부담을 느껴서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런 조치를 취했다면 국민을 생각해서 한 아름다운 마음 아니냐"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정유사가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국민이 충격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정유사와 정부, 국민이 모두 조금씩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096770)·GS칼텍스·S-Oil(010950)·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지난 4월7일부터 3개월간 시행한 가격인하로 정유사들은 7000억~80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정유사가 장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추가적인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최 장관은 "전기요금 연동제는 7월부터는 도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내달 중에 전기요금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전기요금 연동제 시행도 내달부터 안 되고 적어도 한달은 유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요금 인상 폭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로 억제한다는 원칙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골프장 야간조명 금지조치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과 관련해 최 장관은 "골프장 야간조명 금지는 다같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특정 부문 하나를 보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골프장 야간조명 금지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기업 사장 인사와 관련해 최 장관은 "당연히 연임되는 인물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이른바 '빅3' 공기업 중에서도 연임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 "연임 문제는 그 기관의 향후 과제와 계속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공기업 공모과정이 시작된다"면서 "여러 가지 사업의 계속성과 경영실적, 미래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합당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장관은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11월 초나 말에는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면서 "무역의 날이 11월30일인데, 그때 무역 1조달러 달성과 관련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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