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시장, 올해 160만대 넘는다..역대 세번째

"상반기 신차효과 덕분" 96년 02년 이후 160만대 첫 돌파
수입차 10만6000대 판매..사상 최다 예상
中연간 판매 2000만대→1974만대..당초 예상치보다 둔화
  • 등록 2011-06-13 오후 3:13:27

    수정 2011-06-13 오후 3:21:32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60만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엔 국내 자동차 판매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상반기 동안 지속된 판매 증가세 덕분에 지난 1996년, 2002년 이후 역대 세번째로 160만대를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낸 `2011 하반기 경영환경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1만대,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3.3% 늘어난 161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지난해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전망했던 올 연간 판매 규모인 157만4000대보다 늘어난 규모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차효과 등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4월 판매는 전년동기보다 4.8% 늘어난 52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형, 준중형에 이어 올초 경차와 대형급에서 신차가 꾸준히 출시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기존 인기모델인 기아차(000270)의 스포티지R, K5, 현대차(005380) 아반떼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1월 모닝, 그랜저 등 차급 대표모델의 판매 견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하반기엔 고유가와 성장률 둔화 등으로 판매세가 둔화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들의 효과도 이같은 요인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연구소측은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올 하반기 경차판매는 고유가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한 9만3000대로 예상됐다. 연간으로는 14.6% 늘어난 18만4000대다. 또 하반기 르노삼성의 SM7 후속모델 출시 등으로 대형급의 판매 호조세도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급은 올 한해 동안 39.3% 늘어난 20만9000대로 추산됐다.

수입차 역시 한-EU FTA 체결로 오는 7월 관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10만6000대로 사상 최다 판매를 예상했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7.2% 늘어난 7740만대로 예상됐다. 하반기엔 상반기 증가율(6.9%)보다 소폭 늘어난 7.4%의 증가율로 3913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구소 관계자는 "긴축정책 등으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당초 예상했던 2000만대보다 적은 1974만대로 수정됐고, 인도 역시 금리인상에 따른 할부금융 시장 위축, 자동차 가격 인상 등으로 346만대로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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