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국내 자동차 판매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상반기 동안 지속된 판매 증가세 덕분에 지난 1996년, 2002년 이후 역대 세번째로 160만대를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낸 `2011 하반기 경영환경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1만대,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3.3% 늘어난 161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지난해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전망했던 올 연간 판매 규모인 157만4000대보다 늘어난 규모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차효과 등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4월 판매는 전년동기보다 4.8% 늘어난 52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올 하반기엔 고유가와 성장률 둔화 등으로 판매세가 둔화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들의 효과도 이같은 요인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연구소측은 전망했다.
수입차 역시 한-EU FTA 체결로 오는 7월 관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10만6000대로 사상 최다 판매를 예상했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7.2% 늘어난 7740만대로 예상됐다. 하반기엔 상반기 증가율(6.9%)보다 소폭 늘어난 7.4%의 증가율로 3913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구소 관계자는 "긴축정책 등으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당초 예상했던 2000만대보다 적은 1974만대로 수정됐고, 인도 역시 금리인상에 따른 할부금융 시장 위축, 자동차 가격 인상 등으로 346만대로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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