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3년내 그룹가치 100조원 만들라"

  • 등록 2011-06-09 오후 3:08:47

    수정 2011-06-09 오후 3:08:47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3년내 SK그룹 전체 기업가치를 100조원으로 끌어올려라"

최근 발간된 SK(003600) 사보 6월호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사내 `수펙스(SUPEX) 추구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100조원은 현재 SK그룹의 기업가치 대비 65% 가량 높은 수준. 5월말 기준으로 SK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61조원(SK이노베이션(096770) 21조5000억원, SK텔레콤(017670) 12조9000억원 포함)이다.

최 회장은 "다가올 10년 안에 각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100조원 규모로 거듭나도록 하라"며 "짧게는 3년 안에 그룹 전체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 비전이 우리가 실행해야 하는 구체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 최태원 회장이 `SUPEX 추구상` 시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SUPEX 기업으로 거듭나보자"고 했다.

`슈퍼 엑설런트(Super Excellent)`,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수준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SUPEX는 지난 1989년 고(故) 최종현 회장이 글로벌화 시대의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자 만든 경영 키워드.

최 회장은 "과거에는 이론적 한계치에 도전하는 것이 SUPEX였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SUPEX의 개념도 조금씩 바뀌어왔다"며 "우리 시대의 SUPEX 추구는 획기적인 도전과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더 높은 기업가치, 더 큰 보람과 행복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SUPEX 추구상을 수상한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SKC의 광학용필름, SK E&S의 복합발전 사업을 SUPEX를 통한 혁신 사례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앞서 올해 초 시무식에서도 "세계 각 지역에 기업가치 100조원의 회사를 여러 개 만드는 원대한 꿈을 10년 안에 실현해보자"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13개 주력 계열사 총 매출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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