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정부가 노후차 세제혜택을 시행한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말로 종료돼 교체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판매는 12만3786대로 4월대비 31.9%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12월(12만7376대) 이래 3년5개월만의 최대치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5월 한달간 6만3718대를 판매, 전월대비 34.6% 급증했다. 이 역시 2005년 12월(6만7420대) 이래 최대치이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만2152대가 팔려 내수판매 1위를 탈환했다. 그랜저(1만642대)와 아반떼(9699대)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3만8102대를 판매, 전월대비 31.3%, 작년 5월보다 44.0%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2002년 10월 이후 최고실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쏘렌토R의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이 7000여명에 이른다"며 "6월 이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15.2% 늘어난 815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5월 한달간 전월대비 44.4%가 늘어난 1만1555대를 팔았다. 이중 `SM7`과 `SM5`는 4월보다 각각 44.7%, 52.7% 증가한 1900대, 6546대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는 6월까지는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그 이후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제 지원책으로 인해 5월에 이어 6월에도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개별소비세 감면 조치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내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지난달 해외판매는 31만1091대로, 전월대비 4.2%, 작년 5월보다 17.7% 각각 줄었다.
이로써 5월 한달간 전체 판매는 전월보다 3.9% 늘어난 43만4877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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