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도로에서 A씨(75)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포항에선 한때 시간당 110㎜의 폭우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시가지와 외곽지역 곳곳에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6일 경북 포항 남구 침수지역에서 KAAV(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를 투입해 민간인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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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읍 냉천이 범람해 재래시장이 침수되면서 주민 5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이날 오전 4시쯤 오천읍의 한 모텔에서 불어난 물에 투숙객 15명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이날 2시 2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저지대 침수지역에서는 주민 2239명이 행정복지센터 등 5개 대피소로 대피했다.
오전 3시 41분쯤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됐고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도 물이 들어찼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됨에 따라 주민 구조를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
| 6일 새벽 포항 오천읍 오천시장 일대가 침수되면서 고립된 시민 5명이 119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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