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가 기후변화 시대에 접경지역 일대에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하고 논의에 나선다.
통일부는 28일 오전 10시 강원도 양구군 KCP 호텔에서 ‘기후변화 시대의 비무장지대(DMZ) 평화 구축 방안’을 주제로 ‘2021 DMZ 평화협력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민간단체, 전문가, 국제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기후변화 시대에 접경지역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남북협력 이슈를 발굴할 예정이다.
| 24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지역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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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통일부 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조인묵 강원도 양구군수 환영사,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의 영상 기조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DMZ 평화 정착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의지를 모으는 ‘2021 DMZ 양구 평화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해 의미가 크다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DMZ 국제포럼은 기획세션, 분야별 협력세션, 특별세션으로 구성된다. 기획 세션의 주제는 ‘기후변화 시대의 DMZ 평화 구축방안’으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정책과 DMZ에서의 기후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협력·특별세션에서는 ‘DMZ 법과 제도’, ‘지속가능한 DMZ 생태·환경·문화협력’, ‘DMZ 안보공동체적 관점에서 새로운 인식과 접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포럼에 앞서 이날 포럼 참가자 40여명은 사전행사 격으로 양구군 일대 DMZ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정부의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 두타연, 펀치볼, 국립DMZ 자생식물원 등의 장소를 직접 걷는 일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포럼을 통해 DMZ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고, 정부-지자체-민간-국제사회 간 협력을 굳건히 해 DMZ을 세계적 평화지대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2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주민들이 농기계를 이용해 추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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