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종교계 최태민 '목사' '미륵' 호칭 반발..이것이 민심"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검찰 올빼미 수사해야..수사나침반은 거리에 분노하고 있는 일반국민"
"대통령 진실 밝히고, 문고리3인방·책임자들 해임해야"
  • 등록 2016-10-28 오전 10:32:09

    수정 2016-10-28 오전 10:43:37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종교계에서 최태민에 대해 ‘목사’ ‘미륵’이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열고 “이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에서는 최태민이 목사가 아니라 사교 교주이기 때문에 앞으로 목사라는 호칭을 안 써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고, 불교계에서는 과거 최태민이 불교를 사칭하고 있을 때 미륵이라는 말을 써왔는데 미륵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불교계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관시키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태민 씨는 현재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부친으로, 영생교의 창시자이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은 낮에는 거짓말로 분노하고, 밤에는 사실 때문에 절망한다”면서 “집권초기 연설문 표기만을 고쳤다는 최 씨는 어젯밤 보도에서 차은택과 함께 1800억원에 달하는 정부 문화융성사업기획과 집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홍보브랜드, 국민체조를 만들어서 대한민국 문화 지배하려고 했던 것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검찰은 올빼미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낮에는 대통령 해명에 눈감고, 밤에는 언론보도만 보고 수사해야한다”면서 “수사 나침반은 대통령과 최 씨의 말이 아니라 거리에서 분노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에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또한 진실로 구원받는 길은 완전한 자백밖에 없다”면서 “지금 계속되는 지식인, 시민사회단체, 대학생들까지 하야·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문고리 3인방과 책임자들을 해임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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