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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KOTRA 사장, 오준 주(駐)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이 개회식에 참석해 유엔 조달시장의 중요성과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유엔조달본부, 세계보건기구(WHO) 등 9개 유엔기구 조달관 11명과 350여명의 국내 기업인이 참가했다. 16일에는 유엔 조달시장 1대1 상담회가 이어진다.
‘2016 유엔 조달 플라자’에는 전체 유엔 조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엔조달본부(UNPD)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을 비롯해 조달규모 상위 20위에 속하는 9개 기구가 방한해 유엔의 조달입찰시스템과 벤더등록절차를 소개했다. 이번에 최초로 도입한 패널토론에 참석한 기구별 조달관들은 유엔의 입찰 및 물류 제도, 독자적 조달절차와 품목의 차이를 비교·설명했다. KOTRA 해외무역관 전담 직원과 우리기업인들이 유엔조달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유엔의 조달을 주무르는 유엔조달본부(UNPD)의 드미트리 도브고폴리 국장이 방한, 유엔의 조달정책을 발표했다. 도브고폴리 국장은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유엔 조달시장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가 높고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늘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조달시장 최대 진입 장벽이었던 벤더등록절차가 2014년부터 대폭 완화되면서 중소기업도 어려움 없이 등록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임시건축물, 의류, 식품 등의 품목에서는 중소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에 납품한다는 사실은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되고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로 안내하는 등용문 역할도 할 수 있다.
2014년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총 172억 달러(약 20조원)로 전년 161억 달러 대비 7.2% 성장했다. 2004년과 비교해 2.7배 늘어난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유엔 조달 물품과 용역은 자동차 등 물품부터 운송, 엔지니어링 등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유엔 조달시장은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