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환기 ‘19-Ⅶ-71 209’ 지난 10월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47억 2100만원(3100만홍콩달러)에 낙찰되며 한국 현대미술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사진=서울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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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경매 업계는 대형 경매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경제 월간지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경매사 8개사의 낙찰총액을 작년과 비교한 결과 지난 10월 현재 1275억원으로 지난해 969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메이저 경매를 합치면 약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매 시장 매출은 서울옥션과 K옥션 외에는 줄었다. 협회 집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작년 443억원에서 올해 692억원으로, K옥션은 317억원에서 49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아이옥션은 57억원에서 34억원 감소했고 에이옥션 등 나머지 경매사들도 매출을 늘리지 못했다.
작가별로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김환기와 단색화 작가들의 증가 폭이 눈에 띄었다. 김환기의 경우 지난해 99억원에서 160억원으로 62% 정도 증가했으며, 정상화는 약 27억원에서 4배로 증가한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서보는 16억원에서 5배가량 늘어난 84억원으로, 하종현은 8억원에서 26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우환은 86억원에서 78억원으로 9% 감소했다.
또한 서울옥션과 K옥션의 홍콩경매 낙찰총액이 611억원으로 이들 회사의 국내 메이저경매 합산액인 442억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